BY [You must be registered and logged in to see this link.] l 2011.02.15


‘지난 주기 끝내고 새로운 태양주기 시작 알리는 신호’ 의미도


NASA, 아이폰앱 통해 ‘태양폭발’ 2분30초 녹음파일 공개


아마추어 천문인이 단파수신, 마치 ‘소나기·돌풍 같은 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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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오로라 영상. 이 영상은 지난해 5월 태양의 코로나 물질 방출(CME) 때 일어난 '지자기 폭풍' 현상 동안에 인도양 상공에서 촬영됐다. 출처/ ISS Crew Earth Observations/Image Science & Analysis Laboratory, Johnson Space Center





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전 10시44분과 56분 사이에 (1158번 태양흑점에서) 태양 표면의 대규모 폭발인 ‘플레어’가 일어났다”며 “이번 태양 폭발은 대단히 강력한 폭발인 X등급(X2.2)으로 분류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태양 폭발이 지상의 전자·통신 활동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천문연은 “이번 태양 폭발 현상은 이미 전리층에 영향을 주어 지상 단파통신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천문연이 모니터링 하는 전리층 관측 자료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정도 규모의 태양 폭발은 지난 2006년 12월에도 발생했으며 이 때에도 단파통신 장애가 보고된 바 있다고 천문연은 전했다


이번 폭발로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 영역인 ‘코로나’에서 고에너지 입자가 대량 분출되는 현상인 ‘코로나 물질 방출(CME)’ 현상도 함께 관측됐으며, CME가 지구에 도달하기까지는 1~2일가량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천문연은 “(이번 태양 폭발로 방출된 플라스마 상태의 고에너지 물질이 지구 쪽으로 날아오면서) 17일 밤과 18일 새벽 사이에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즈마 물질이 지구에 도달해 전파교란(통신 잡음 증가), 인공위성 운영 장애, 위성항법시스템(GPS) 오차 발생 같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문연은 “이번 폭발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 5월로 예상되는 태양 활동의 극대기까지 지속적으로 태양 폭발 현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태양 활동은 흔히 ‘11년 주기’로 극소기와 극대기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번 태양 주기에선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15개월이나 더 늘어난 ‘긴 극소기’가 나타나면서 여러 분석과 예측이 분분하게 나온 바 있다. 이번 태양 폭발은 지난 주기를 끝내고 새로운 주기(제24주기)가 이미 시작됐음을 알리는, 새로운 주기의 첫번째 대형 폭발로 기록됐다.






나사, 지난 13일 ‘중간 규모(M급)’ 폭발 관측




■ 이에 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태양 표면의 흑점에서 일어난 태양 폭발의 소음을 지상의 단파수신기로 녹음한 파일을 공개했다.


지난 13일(미국 시각) 나사는 아이폰용 태양 관측 뉴스 서비스인 ‘3차원 태양(3D Sun)’ 애플리케이션([You must be registered and logged in to see this link.])을 통해 “강력한 태양 표면 폭발이 1158번 흑점 지역(아래 영상)에서 일어났다”며 “이번 태양 폭발의 폭풍 소리를 뉴멕시코에 사는 한 아마추어 전파천문인이 자신의 단파 수신장치를 이용해 수신해 녹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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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국항공우주국 NASA




지상에서 녹음된 이번 폭발은 태양 폭발치고는 중간 규모로 여겨지는 ‘M6.6등급’으로 분류됐는데, 폭발 지역의 크기는 현재 지구의 8배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치 소나기가 쏟아지는 듯한 태양 폭발 소음은 나사의 아이폰 앱인 ‘3차원 태양’에서 들을 수 있으며, 이 앱은 한국 계정의 앱스토어에서도 “3D Sun”으로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아래 유투브 동영상에서도 들을 수 있다.

■ 코로나? 코로나 물질 방출(CME)? (출처: [You must be registered and logged in to see this link.]) Q. 사이언스 온 : 태양 얘기 때마다 나오는 ‘코로나’ ‘코로나 구멍’ ‘코로나 물질 분출’은 무슨 뜻입니까? A. 김연한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연구그룹 선임연구원 : “코로나는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 영역을 가리킵니다. 극자외선이나 엑스선으로 코로나를 관측하면 코로나에는 밝은 지역이 있고 이에 견줘 어둡게 보이는 지역이 있습니다. 밝은 지역은 자기장이 태양 표면에서 나와 다시 표면으로 들어가는 ‘닫힌 구조’를 하고 있지요. 반면에 어두운 지역은 닫힌 구조가 아니라 자기장이 표면에서 나와 행성간 공간으로 향하는 ‘열린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열린 구조를 지닌 코로나 지역이 어둡게 보여 ‘코로나 구멍’이라고 부릅니다. 코로나 구멍은 빠른 태양풍이 나오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요. 빠른 고에너지 입자들이 분출되는 곳입니다. 태양 활동이 저조한 시기에는 코로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하겠습니다. ‘코로나 물질 분출’은 가시광선으로 보더라도 태양에서 물질이 직접 분출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태양의 물질들이 분출되는 것이지요. 이런 물질 분출이 일어나 지구쪽으로 오면 지자기 폭풍 같은 영향을 끼칩니다. 태양풍은 늘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코로나 물질 분출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고침] 코로나물질방출이 지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각을 ‘16~17일’로 보도했으나, 천문연구원에서 다시 예측 일시를 수정해 알려와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에’로 고쳤습니다. (2011. 2.16. 오후 5시1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