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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대의 학술연구 지원기관인 자연과학 및 엔지니어링 연구위원회(NSERC: Natural Sciences and Engineering Research Council)는 당초 제출된 연구 계획제안서의 내용과는 달리 자동차 부품과 텔레비전,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같은 사적인 물품을 구입하는데 15만 달러의 연구비를 사용한 캐나다의 유명 과학자에 대한 재정지원을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NSERC의 관계자는 해당 과학자에 대한 지원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발표했지만 문제가 된 과학자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You must be registered and logged in to see this image.]그러나 캔웨스트 뉴스 서비스에서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해당 과학자는 캘거리 대학의 다니엘 쿽 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수 년 동안이나 위원회로부터 많은 재정지원을 받아온 탁월한 학자로 현재까지 거의 2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쿽 씨는 이 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인터뷰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캘거리 대학에서 기자가 취재를 시도했으나 그는 아무런 언급을 거부한 채 자신이 잘못된 일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만을 했다.

그러나 입수한 정보에는 그의 부당자금 지출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그는 연구비 신청 명목으로 제출한 연구제안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 곳에 15만 달러나 되는 연구비를 사용했는데 구체적으로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스마트폰, 아이포드, 자동차 알루니늄휠과 크롬 배기가스 배출관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특히 50인치와 42인치 크기의 대형 TV 2대와 벽걸이 부착대, 디지털 수신장치와 스피커가 포함된 스테레오 시스템과 같은 홈 엔터테인먼트 장치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알버타 대학에 재직 중이던 2005년에도 부적절한 자금사용 등의 혐의로 학교를 그만 둔 바 있으며 그 후에 캘거리 대학에서 새로운 교수직을 얻었다.

캘거리 대학은 그에게 최첨단 연구실을 비롯한 최고의 대우를 해주었으며 연방정부에서 선정하는 50만 달러의 연구기금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NSERC의 관계자들은 4년간의 조사를 통해 2005년 이전까지의 쿽 씨의 부당 자금지출 사실을 확인하고 이와 같은 초강경 대응을 하게 된 것이다.

연방 자료에 의하면 쿽 씨는 지난 1998년 이후로 NSERC를 비롯한 여러 학술 기관으로부터 170만 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이 그가 알버타 대학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이후에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쿽 씨는 그 동안 관절염과 관련된 연구에 집중해 왔으며 동료 교수들에 비해 무려 5배나 많은 수의 논문을 편찬할 정도로 탁월한 연구활동을 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이후로 NSERC에서 연구기금 지원을 금지시킨 학자는 그를 포함해서 3명에 불과하다. 한편 RCMP에 따르면 쿽 씨에 대한 사법적 기소는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y Margaret Munro — with files from Jamie Komarnicki, Calgary Herald]